제이월드텍 '베네프 진공 블렌더', 영양소 파괴 않는 진공 믹서

입력 2017-06-04 17:45   수정 2017-09-22 15:53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제이월드텍 '베네프 진공 블렌더'

미국·유럽서 러브콜
45초간 용기 내 공기 제거…산화 막아 영양소·맛 유지
10억 이상 투자해 3년 개발…올해 국내 시장에도 출시



[ 김정은 기자 ]
믹서로 불리는 블렌더는 모터로 과일 채소 등을 갈아 주스로 만든다. 분쇄 과정에서 재료가 공기와 접촉해 산화되는 단점이 있다. 이때 영양소가 파괴된다. 대다수 블렌더 몸체는 플라스틱이어서 오래 사용하다 보면 누렇게 변색되기도 한다. 소형 가전 제조업체 제이월드텍이 선보인 베네프 진공 블렌더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이다. 10억원 넘게 투자했고 개발에만 3년 이상 걸렸다. 이 제품은 유럽 등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오고 있다.

◆공기 빼내 진공 상태에서 분쇄

베네프 진공 블렌더의 원리는 간단하다. 과일 채소를 갈기 전 45초 정도 본체 용기의 공기를 제거해 진공 상태로 만든다. 그런 다음 여느 믹서처럼 초고속으로 분쇄한다. 재료의 산화를 원천 차단하기 때문에 색을 선명하게 유지하고 식감도 훨씬 부드럽게 해준다.

‘순간 동작’ ‘리듬 블렌드’ 같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마늘 인삼 등 기존 믹서로는 잘 갈리지 않는 재료까지 쉽게 분쇄한다. 몸체는 유리 재질이어서 위생적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한석재 대표는 “진공 믹서는 기존에 없던 제품이어서 개발이 쉽지 않았다”며 “기존 블렌더 회사들이 신경 쓰지 않던 틈새시장을 개척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월드텍은 진공 및 실링 기술 특허 두 건을 출원했다.

지난해 출시한 베네프는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과 미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한 대표는 “독일 소비재박람회인 암비엔테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 출품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연내 판매를 시작한다. 한 대표는 “브랜드 이름인 베네프는 ‘더 나은 삶’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베네프 브랜드로 커피머신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

제이월드텍은 1997년 설립된 소형 가전 제조업체다. 처음엔 밥솥용 부품을 제조했는데 사업 분야를 점차 넓히고 있다. 블렌더를 비롯해 이미용기기 등 소형 가전 30여 개를 제조한다. 작년 매출은 155억원이었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사후서비스(AS)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한 대표는 “오래전 판 제품이라도 이상이 생겼다고 하면 고쳐준다”며 “제품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히트작은 2013년 선보인 ‘뽕 고데기’다. 초기에 1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머리빗 속에 열판을 넣어 화상 위험이 없고 머리빗이 회전하면서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쉽게 연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비결이었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소형 손잡이 믹서를 개발했다. 믹서 용기에 텀블러를 접목해 휴대가 간편한 ‘굿모닝 믹서’는 지금도 인기를 끄는 대표 상품이다.

내년엔 공장을 확장해 이전한다. 한 대표는 “우리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선보여 생활가전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안산=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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